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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마음 새생각 큰믿음 2015. 5. 7. 16:35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이해인-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카네이션의 꽃말은 사랑과 존경이라고 하네요~.***

출처 : 동진쉼터
글쓴이 : 김성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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