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묵상

성경용어 - 인내

한마음 새생각 큰믿음 2019. 7. 2. 17:36

인내(Patience )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노하기를 더디하고 오래 참는 것을 말한다. 겸손, 관용, 견딤 등 다양한 단어들로 표현되는 이 단어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과 관련이 있으며, 성령께서 주시는 성숙함의 열매이기도 하다. 구약에서의 인내 : 구약성경에는 인내에 대한 여러 가지 표현들이 나오는데 ‘하나님께 대한 기다림’( 40:1), ‘참는 마음’( 7:8), 그리고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참으심-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 14: 18)과 같은 의미들이 포함되어 있다. 인간 편에서 본 인내의 중요한 의미인 ‘기다림’은 그 초점이 하나님께 견고하게 붙어 있되 그의 능력과 신실함을 그릇 판단하지 않는 것에 있다. 이렇게 하나님께로 지향된 인내는 강한 내적 긴장으로 가득 찬 적극적인 자세이기도 하다. 인내가 하나님을 대상으로 할 때에는 주로 ‘기다림’의 의미를 지닌다면, 세상이나 사람에 대하여는 주로 ‘참다, 견디다’의 의미를 지닌다. 특별히 욥은 경건한 인내의 본을 보여 주었다. 개인의 능력만 가지고 인내하기란 어려운 일이며( 6:11), 특히 경건치 못한 자가 하나님께 대항해서 견디는 것은 더욱 그렇다( 9:4; 15:31). 욥의 경우 하나님은 순전히 인간적인 소망이나 기대를 산산이 부수어 버리셨고( 14:19), 욥은 자신의 삶에 하나님이 개입하시기를 기다렸다( 14:14; 17:13). 마침내 하나님은 욥을 돌아보셨고, 누구도 하나님을 대항해 설 수 없음을 기억하게 하셨다( 41:3-4). 한편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참으심은 온 인류에 적용된다. 이렇게 구원을 위하여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구약성경에 되풀이해서 표현되고 있다( 34:6; 14:18; 86:15; 15:15). 신약에서의 인내 : 신약에서의 인내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 분노와 심판을 참으신다. 인내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회개하여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해 그의 공의로운 분노와 심판을 오래 참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으로 죄인이 회개하여 진노를 당하지 않게 되기를 원하신다( 2:4; 9:22). 주의 약속, 곧 심판의 날이 더딘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벧후 3:9) 하나님의 인내 때문이다. 하나님이 분노와 심판을 참으셨던 것은 이미 홍수로 이 땅을 심판하실 때에도 있었던 일이며(벧전 3:20), 1만 달란트 빚진 종의 비유에서도 인내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18:21-35). 둘째, 시련과 박해에 대한 오래 참음이다. 인내는 박해와 순교의 시련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재림 때에 이루어질 궁극적인 구원과 영광을 소망하는 것이다. 신약에서 인내와 소망은 시련과 박해의 맥락에서 언급될 때가 많다. 즉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미 우리는 구원을 얻었지만 최후의 영광이 나타날 때까지는 구원을 좌절시키려는 악한 세력들의 방해가 있기에 믿는 이에게는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구원의 완성은 인간의 인내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가능하다. 특별히 인내로 인해 칭찬받은 대표적인 교회는 데살로니가 교회이다(살전 1:3; 살후 1:4, 3:5). 또한 요한은 아시아의 일곱 교회 가운데서 에베소 교회와 두아디라 교회, 그리고 빌라델비아 교회의 인내를 칭찬하고 있다( 2:2, 19; 3:10). 셋째, 유혹을 피하며 인내하는 일이다. 목회서신에서 인내는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딤전 4:1), 또 신화와 끝없는 족보, 헛된 말, 거짓 교훈, 돈을 사랑하는 것(딤전 1:3-7; 1:10; 3:9) 등을 물리치고 참 진리와 바른 교훈과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1:9, 11). 바울은 후일에는 미혹을 받아 믿음을 배반하고 떠나는 일이 있게 될 것인데(딤전 4:1; 5:8; 6:10), 믿는 이들은 이런 유혹을 피하고 인내를 좇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고 권면하였다(딤전 6:11-12).